필리핀 세부 잉글리쉬 펠라 어학원에서의 10주간 연수 후기 - 1


  • 2019-12-10
  • BAE JAEHY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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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부터 12/14 까지의 필리핀 생활이 끝나간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필리핀 생활을 정리해보고 싶다. 이 후기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쓴 글이기 보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느낌으로 써 내려갔다.

필리핀은 한국과 다른 부분이 많다.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은 안전에 관한 부분일 것이다. 필리핀 길거리는 상대적으로 더럽고 위험하다. 도로는 신호등이나 경찰이 없으며, 차보다 오토바이를 더 많이 타고 다녀서 항상 조심해서 길을 건너야 한다. 차량은 배기 가스 기준이 없어서 그런지 검은 매연이 나오고 혼잡한 출퇴근 길에서는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공기가 탁하다. 항상 소매치기 위험이 있어서 주의를 잘 살피면서 걸어야 하고 밤에는 가로등이 없어서 혼자 다니기 위험하다.

이런 안전상의 문제를 제외하고는 필리핀 생활은 만족스러웠다. 필리핀 세부에 온 가장 큰 이유는 영어 실력 향상이었고, 그 목표를 충분히 달성하고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외국 어학원을 가려고 결심한 계기는 유학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었다. 영어 실력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있었던 아직은 시간이 남았지만 언젠가 영어가 내 앞길을 가로막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컸었다. 마침 군대에서 전역을 하고 복학하기 전까지 시간이 남았던 나는 친구의 추천으로 잉글리쉬 펠라 어학원에서 10주 간 공부하기로 하였고, 목표를 항상 되새기면서 어학원에 있는 동안 쉬지 않고 공부했다. 

특히, 유학을 위해서 반드시 토플 점수와 GRE 점수를 어느 정도 이상 만들어야 하는 것을 알고 잉글리쉬 펠라에서 토플 공부를 중점적으로 해 보기로 하였다. 처음 어학원에 있을 때는 적응을 목적으로 2주간 PIC 코스를 들었고, 그 뒤에 바로 토플 풀 타임 코스로 바꿔 2달 간 토플 수업을 들었다.

PIC 코스는 2주간 짧게 들었지만 여유 있게 수업을 들으면서 선생님과, 그리고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하기 좋았다. 한국에서는 영어로 대화하는 경험 자체를 정말 가지기 힘들다. 어떠한 이야기라도 최대한 길게, 영어로 대화를 이어 나가려는 시도 자체가 영어 실력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영어와 같은 언어는 확실히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곳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