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어학연수 day1 - 레벨 테스트 & 오리엔테이션


  • 2023-03-20
  • JIEU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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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 인생 정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학생으로서의 해외연수,,

몰타 인턴십, 중국 어학연수, #세부어학연수 까지

내인생 20대 참 다채로웠다만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추억이 흐려지는게 아쉬웠다.

그래서 평소에 기록의 기 자도 모르는 나지만

블로그에 소소하게나마 나의 일상을 남기고자 한다.

오늘은 등록 첫 날 월요일

새벽 4시가 되어서 기숙사에 도착했으니

아직도 오늘이다

하루가 참 길다..

공항에서 일하는 친구가 탑승동까지 간식 넣어주고 갔다..

인국공 목걸이를 건 네가 정말 멋져보이더구나

덕분에 샐러드로 배 든든히 채우고 탔어

고마워 쫀주

아 나 2달 살러 가는데 짐 저게 다다

16인치 캐리어 ㅎ

경악한 그녀 ,,

놀라지마 난 늘 이래왔어

짐은 짐일뿐 인생은 홀몸승부다

새벽 비행기는 패키지 그룹이 같이 타는 바람에

매우 시장통스러웠다

그래도 두시간은 침흘리며 잤다

+생각보다 세부 야경이 화려해서 놀랐다,,

무사히 픽업 버스를 타고 방에 배정받으니

침대 위에 귀여운 웰컴 키트

이때가 벌써 새벽 네시..

아침 7시50분에 레벨테스트 하러 가야한다

큰일났다 싶어 두시간이라도 눈붙였다

핵피곤ㅠ

학원에 새끼 고양이가 많이 돌아다닌다

고양이 안녕

레벨테스트 좀 오바더라?

나 수능 다시 보는 줄 알았자나

이건 마치 영어 1등급 컷 80점대 나오던 불수능 맛이었어

알레고리력 그레고리력 원서로 읽는 넉낌

학원이 외곽이라 살짝 판자촌같은데

세부에선 꽤 안전한 지역이라고 한다

레벨테스트 끝나고

근처 마트로 고고

다들 일요일 비행기 타고 와서 비몽사몽에 레벨테스트 얘기로 정신이 없었다 ㅎ

그리고 점수가 내 뒤통수를 그렇게 때릴줄은 더 몰랐다 ^^

어쩌고 슈퍼마켓..

마트 안에 있는 환전소에서 환전도 하고

(미리 준비한 달러 ->페소)

필리핀은 100달러짜리 환율이 제일 좋다

금액권에 따라 환율이 다르다는 말은 처음 들어 봤다… 하여튼 그렇다

짐 없이 온 자는 생필품부터 털었다..

확실히 얼굴에 바르는 기초 빼고는

그냥 싹 다 여기서 사는게 낫다

샴푸 에센스 이런거 다 8천원? 언저리로 산다

심지어 헤어제품은 필핀이 훨 좋다고 한다

또 남의 나라꺼 발라보는 재미도 있쥬

꽈자도 하나

계산은 대략 페소에 곱하기 20정도?

(60페소*20=1200원 살짝 위)

점심시간

뷔페식이고 메인메뉴는 따로 준다

내가 있는 #잉글리쉬펠라 는 한식위주다

저 전이 되게 맛있었음

근데 이렇게 한식만 나오면 다른 나라 애들은 어떡해?

가끔 중식 일식도 나오면 좋겠구먼

밥먹고 오티

다들 알만한 얘기다 모

한국인만 모아놓고 한인매니저가 브리핑해줬다

각국 언어별로 매니저가 다 따로 있어서

문제 생길 때 의사소통 못 할 걱정은 없는것같다

교내 카페에 유심 판다

한국어로 안내판 다 있고

고르기만 하면 폰가져가서 알아서 다해준다;

친절함에 놀라 나자빠질 지경,,

오후에 저 라면 주문하는 애들 많드라

다 끓여서 주는데 90페소면 2천원 정도?

괜찮다 담에 와서 먹어봐야지

여기는 카페 옆 공간

앉아서 과자먹고 멍때리고 있었다

갑자기 스콜 쏟아져서 기숙사 못 돌아감‘

사우디 친구들이 말걸어서 한참 수다떨었다

스무살이란다

에너지가 정말 딱 소년들 같았다

벌써 다섯 달이나 있었고 곧 떠난단다

좋은 애들 같은데 아쉽군

책 교부받았당

어 레벨테스트 좀 잘못된거같은데?

이게 정말 제 점수 맞나요 티처

내 방 뷰 개저아

3층이라 좀 귀찮긴 하지만

반대편 입구는 로컬 마을이 보인다

좀 쉬다가 저녁밥 타임

이거 완전 한식 그 잡채,,

여기 반나절만에 사알짝 적응이 되서

내안의 E가 폭발해버렸다

깔깔 밥수다 타임 즐거웠다

이런데선 너도나도 친구지

캠퍼스 분위기는 이 수영장이 다 했다~~~

오늘 하루 친해진 대만, 일본, 한국친구들이랑 급 물놀이로 하루 마무리했당

다국어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한 중 일 + 인니어까지 다 섞어 쓰는 사태발생

중국어 배워 놓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뭐가 되었든 너무 기분 좋고

수영장 밤하늘 야자수 그냥 파라다이스다ㅠ

이제 만 하루됐는데 한국이랑 달라도 너무 다르잖아..

앞으로 2달

또 꿈처럼 지나가겠지만

내 인생 또 한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길

그전에 내가 아무런 걱정 없이

온전히 이 시간을 즐길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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